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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시사

韓관광객도 프랑스서 당했다...무장강도 호텔앞 여성·10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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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드골공항 인근 호텔 앞서 범행
|강도 4명, 관광객 폭행 후 금품 갈취
|피해자 일부 머리·허벅지 등 타박상
|“담당 한국여행사가 신고 못하게 해”
|여행사 측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

 

알제리계 10대 청소년 나엘(17)의 경찰 총격 사망이 촉발한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했다. [AP = 연합뉴스]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한국인 관광객들도 관광버스를 통한 무장강도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AP = KBS뉴스]

4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 호텔 앞에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인근에 위치한 버스에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무장강도 4명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무장강도들은 일부 여성 관광객이나 10대 청소년을 폭행한 후 금품을 강탈했습니다.

 

이들 무장강도는 폭행을 가할 때 여성들을 버스에서 내린 후 가로등이나 바닥에 머리를 찧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피해자들은 머리, 허리, 무릎, 허벅지 등에 다쳤습니다. 범행을 마친 무장강도들은 인근에 있던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떠났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늦은 밤인 오후 11시30분에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위스를 거쳐 파리의 숙소인 한 호텔 앞에 도착했습니다.

 

무장강도들의 범행은 국내 여행사의 한국인 인솔자와 프랑스인 버스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했으며, 이때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짐을 꺼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AP = 연합뉴스]

범행으로 인해 가방과 핸드백 등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임시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무장강도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노린 '표적 강도'인지 아니면 시위에 가담한 사람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번 범행이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와는 무관한 '관광객 대상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었지만, 이 사건 발생 장소는 시위 현장의 중심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범행은 시위 혼란을 이용한 것으로 확실합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여행사의 대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범행 직후에 일부 관광객들이 프랑스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여행사 직원이 이를 방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범행 당시 폭행과 금품 강탈을 당한 피해자 A씨는 "사고 당일 밤에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여행사 직원이 '어차피 신고해봤자 프랑스 경찰은 바로 안 오고 대처도 잘 안 해준다'면서 내일 아침에 신고하자고 말했다"며

"당시에는 당황스러워서 그 말을 믿고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한 "여행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여행사가 늦은 시간에 거리 한복판에 수십 명의 관광객을 세워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도 여행사는 '대규모 시위로 인한 사고였으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관광객들 일정을 책임졌던 여행사 현지 인솔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여행사 직원은 "법무지원팀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중국인 관광객 41명이 탑승한 버스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버스도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버스기사가 안전한 지역으로 차를 이동시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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