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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이라면?”…김정은 폴더블폰 실체 두고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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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ICBM 시찰 현장
|폴더블 스마트폰 사용 정황
|삼성 또는 화웨이 제품 추정
|2019년엔 아이패드도 포착

 

지난 12일 ‘화성-18형’ 시험발사 시찰 현장에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김 위원장 앞 테이블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보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폴더블폰은 케이스로 둘러싸여 있어 정확한 브랜드와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흰색 셔츠를 입은 채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앞의 책상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캔 등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포착되었습니다.

 

폴더블폰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을 통해 밀수되어 온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서 전자기기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그 뒤를 이어갑니다.

 

김정은은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애착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넉달 전에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할 때, 김정은이 앉는 탁상 위에는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8월에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정은의 지휘소 내의 책상에는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북한의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된 김정은의 공간에서 씽크패드의 T410 노트북, 레노버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아이패드 모델 등이 한국의 취재진에 의해 포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삼태성8'이라는 최신 스마트폰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세 개의 밝은 별을 의미하는 말로 김일성,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을 지칭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삼태성은 북한에서 직접 생산된 것인지, 중국 등에서 수입하여 상표를 붙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넣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속할 수 있습니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근 김여정이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2개 국가로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하며 "얼마 전 현정은 회장이 북한 외무성의 이름으로 '입국'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이 창의적으로 언어를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서 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한 것인지 계속해서 살펴봐야 한다"며 "아직 어느 쪽으로 결정되는지는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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